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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을 위한 대화란?칸의視線 2008. 1. 7. 17:50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던가. 대화의 기본은 정확한 의사전달. 두루 뭉술하게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불분명한 경계는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결론을 도출해 가는 과정이 힘겨워 사람을 지치게 한다. 그 결과 원치 않는 목표에 깃발을 꽂는 우를 범한다. 왜 그러면 커뮤니케이션이 피곤할까 생각해 보니 우선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이 구분이 안된다. 막연함 앎이 막연한 상상을 불러 일으켜 일파만파 퍼져간다. 왜 좀 더 솔직해 지지 못할까? 껍질을 확 벗겨서 까발기자면 쪽이 팔려서 창피해서 그런가? 여기에 경계선이 분명하지 않으면 서로가 상대방은 이 정도는 알고 있겠지 라고 판단할 수 있다. 모르면 모른다고 선명하게 밝히지 않는데서 문제는 시작된다. 확실하게 대한독립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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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 과 乙칸의視線 2008. 1. 4. 09:13
아주 건방진 글을 포스팅 하는것 같다. 그래도 한 번 갑과 을에 대해서 시건방진 잡문을 끄적여 본다. 甲도 甲다워야 甲 대접을 받는다. 甲같지도 않는 甲이 甲이라고 으시대면 정말 꼴甲한다. 甲이란 존재 참 어렵다. 乙로 살다보면 여러 유형의 갑을 만난다. 어쩜 그리도 歷史와 비례하는지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지만 웃기는 것은 토지로 졸부가 된 갑은 하나 같이 거들먹 거린다는 것이다. 시쳇말로 가오잡는다. 알맹이가 없다. 결과만을 요구하고 과정은 삭제된지 이미 오래며 이건 점령군이 따로없다. 황당한 요구와 더불어 뒤틀린 정신세계를 표출한다. 그에 상응하지 못하면 심한 압박을 가한다. 항변이 실랄한가? 안하무인이 따로 없고 설설 기어야 한다고 말하면 을의 오만방자함 일까? 속된말로 오나전 "시다바리" 아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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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쿄 カフェ東京_임윤정 지음寶物倉庫 2008. 1. 1. 23:11
일상의 보석을 만나 그 공간의 매력을 잔잔하게 흐르는 개울물처럼 적어가고 있다. 도쿄인의 안식처 카페. 그 후미진 뒷골목의 풍경의 수채화를 페이지에 담고 있다. 폐 깊숙히 스며드는 향기에 이끌려 저자는 도쿄로 향한다. 여기에 소개되는 카페는 소규모로 작지만 개성이 넘친다. 골목 골목 숨어 있어 약도 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나름의 독특한 아우라를 발산하며 존재의 위치를 확인 시킨다. 시부야에서 해매던 나와 같은 방문객이 분명히 한 사람 쯤은 있을 것만 같다. 커피 역사 200백년을 자랑하는 일본. 그 중심에 카페가 있다. 일상의 선술집처럼 홀로 빗방울 떨어지는 창가에 앉아 마음을 정화시킬지도 모른다. 그윽한 멋을 간직한 공간으로 쉼터의 역할을 하는 카페. 인상깊었던 점은 바로 메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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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구도"_정승익 지음/구성수 감수寶物倉庫 2008. 1. 1. 08:25
디지털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봇물 터지 듯 책이 쏟아져 나왔다. 압축하여 말하자면 숫자와 기계적인 테크닉을 앞세운 다소 머리 지끈 지끈한 출판물로 눈이 어지러웠다. 하지만 어쩌랴 필요하면 옥석을 가려야 한다. 뭔가 2% 부족함이 오늘 이 책을 집게 하였다. 몇 번이고 서점을 들렸을때 맘에 쏙 들지 않는 사진책을 사야하나 망설였지만 과감하게 접고 구도라는 주제가 나왔다는 소식을 SLR클럽을 통해 알았을때 사정권 안에 들어온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책이 함량 미달이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보기에 포토샵과 테크닉에 관한 내용은 배제하고 구성에 집중한 책이 나의 구미에 더 맞았던 것일 뿐이다. 테크닉 이전에 화면의 구도에 필이 땡긴것이다. 어떻게 앵글을 들이대면 내가 의도하는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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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couragement, Op. 34_Fernando Sor寶物倉庫 2008. 1. 1. 07:48
연주에 평균 14분이 소요되는 다소 긴 듀엣 곡이다. "위안"아니 "위로"를 받고 싶다면 탁월한 선택. 많은 연주자가 CD를 내놓았지만 정말 위안이 되었던 것은 Julian Bream & John Willams의 연주곡이었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다른 수식 어구가 불필요하다. 교과서적이고 악보에 충실한 연주 그래서 제목 그대로의 느낌이 다가온다. 강약과 느림과 빠름의 적절한 구사는 탁월한 해석으로 보인다. 많은 연주자가 연주를 했지만 인상깊게 들었던 연주자는 가쯔히도 야마시다와 그의 여동생 나오코 야마시다의 연주. 한창 에너지가 넘쳐날 시기에 연주회장에서 들었던 그때의 전율이 느낄 수 있었다. 위의 두 사람과는 전혀 다른 해석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것이다. 같은 곡이지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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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카드칸의視線 2007. 12. 31. 16:31
문자메시지, 이메일이 일상화 된지 오래지만 올해는 좀 일찍 서둘렀습니다. 코앞에 닥쳐서 일을 마주치는 것을 그 누구보다 싫어 하는 저는 우스개 소리로 먼저 선수를 쳤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놓입니다. 그 날이 되어 치르는 복잡함을 멀리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였답니다. 다른 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짜증이 나는 것은 계획을 새우지 못해서 예상하지 못한 일로 남에게 휘둘리다 보니 불편이 따르고 편치 않는 마음이 찡그린 얼굴로 표출되는 것이지요. 올해는 남들보다 일찍 보냈던 카드가 큰 선물이 되어서 저에게 돌아왔습니다. 이런 카드 손에 받아든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더 늦어지면 포스팅 하는 것 자체가 쑥스러워 질까봐 결국 마지막 날 까지 이르렀지만 용기내어 올립니다. 한 참 지난 얘기다 보니 김이 빠지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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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_Man's Mazagine寶物倉庫 2007. 12. 31. 16:03
잡지다 보니 광고가 적당히 섞여 있으나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가 없게 만드는 G.Q. 만만하게 생각하고 한 장을 넘길려고 보면 깨알 같은 내용이 자석처럼 시선을 붙들어 맨다. 망설이다가 2002년 2월 창간호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구독을 하게된 유일한 잡지. 건축잡지도 이렇게 구독을 하지 않았는데 무엇이 나를 사로 잡았을까?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단도 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설득력 있는 구성이다. 구성을 이루는 요소는 집요한 분석 내용과 그에 걸맞는 사진. 어느 꼭지 하나 밀도 있는 글과 사진들이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든다. 하나의 주제가 정해지면 분석적인 비교표와 사진 그에 따른 날 선 비평이 매섭게 이어진다. 재미있는 사실 일지 모르지만 편집자 이충걸님이 건축전공자로서 Architecture 꼭지가 빠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