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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_이용재寶物倉庫 2007. 12. 14. 13:07
원두커피 로스팅 전문점 빈스서울의 책꽂이에서 발견하였다. 쥔장이 건축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올초에 알았고 올 가을이 끝나갈 무렵에 이 책이 눈에 들온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하는 일이다 보니 바로 포착이 되었다. 글자 그대로 딸에게 아빠가 눈높이 맞춰 수위 조절이 빼어난 내용이다. 예술 작품을 감상한다며 다소 경직된 미술박물관을 찾아 눈꺼풀이 덮히는 경험은 한 두번 했보았을 것이다. 건축은 일상과 함께 하는 의식주 가운데 하나다 피난처의 역할을 넘어서 삶의 보금자리로서 예술작품으로 남는다. 이 분야 한마디로 배고픈 동네다. 서문의 그의 아픈 과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힘겨웠을 것이다. 안 봐도 비디오 안들어도 오디오다. 선학들이 고통을 이겨가며 그 길을 걸었는지 알기에 건설회사라는 차선책을 택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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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향기작은旅行 2007. 12. 12. 18:31
자~ 오늘도 떠나 봅나다. 향기에 취해 보시죠. 눈을 비비며 밖을 바라본다 상쾌한 기상이다. 푸르름이 시야에 가득차 활기찬 하루가 기대된다. 가는길에 우메다 스카이 빌딩에 잠시 멈춘다. 단체사진을 찍어주고 水空間 습기가 많은 국가이다 보니 이런 장소가 많다. 물을 다루는 일본의 진면목 가운데 하나 전시장 건물의 1층 복도 - 복도 자체가 예술덩어리 물건값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비싸다. 눈요기 입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흘릴 만큼 정교하다. 천정의 부드러운 간접조명에 시선집중 거리의 에스프레소 오늘도 젊은 청년은 의자를 펼친다. 크림 듬뿍 컵 위에 올려준다 나라의 우체통 삿갓을 쓴 모습이다 차이란 이런 것이겠죠? 차이의 두께 만큼이나 정체성이 짙은 도시 NARA 나라의 가로등 - 봄바람에 펄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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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바람작은旅行 2007. 12. 12. 17:44
5월 봄바람이 향긋한 계절에 다녀왔습니다. 단촐한 외출. 하지만 여행은 화려했다. 오사카의 바람은 코끝을 그냥 스쳐가지는 않았고 우리의 가슴은 설레임에 잠시 부풀어 있음을 숨기지 않겠다. 여전히 부담스러운 존재다 실패한 짐꾸리기의 8년전 기억이 떠올리며 다이어트를 감행하다. 어찌되었건 잠시 이성을 잃을 때 질러 줘야 한다. 마음은 가볍게 양손은 무겁게 이렇게 집에 돌아가야 아내의 핀잔에서 벗어난다. 평소에 잘하기로 맘 먹었다. 안그러면 나이 들어 따뜻한 밥상 받고 싶으면 말이다 활주로 위에 대기중 공사할 때에는 활주로 밑의 도로를 통과했다. 숨가쁘게 지난 간 그 시간이 뇌리를 스친다. 간사이 공항을 통과하려면 모노레일에 탑승해야 한다. 타기 싫어도 타야 한다. 인생살이가 그렇다. 안그러면 외톨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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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칸의視線 2007. 12. 11. 10:33
"산다는 것은 수 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어느 책갈피에서 진보를 가장한 보수라고 할까요? 요즘 이런 생각이 가끔 들고 있습니다. 디지털과 아나로그 사이의 디지로그, 샌드위치 세대 등등 어느 입장에서 보더라도 양쪽에 걸친 가교처럼 자신의 시각에서 세상을 제단하죠. 얼마전 택시를 타면서 운전기사가 정치에 관한 민감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순전히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제눈에 비친 그 분의 시야는 죄송하지만 21세기에 19세의 노스텔지어를 그리워 하는 발언이었습니다. 영악하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단물 다빼먹고 나니 더 먹을게 없어서 그 시절이 좋았다. 뭐 그런 논리죠. 자극적인 문장인가요? 세상살이 역시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그 어느 것 하나 과거와 같을 수는 없지요 똑같이 하고 싶어도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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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town_Art work建築散策 2007. 12. 7. 00:44
외부공간에서 발견한 조형물 건물에 미술품 설치에 관한 규정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대한민국의 빌딩 앞에는 한 동안 조소작품이 들어선 적이 있었다. 그런데 조소작품이라는게 건축과는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겉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조각가와 건축가 사이에 대화는 있었는지 아무리 봐도 의사소통의 흔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우리들의 아픈 추억이다. 결국 융화되지 못한 조각품은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집주인은 가능하면 저비용으로 건축법규만 피해가면 되는 것이었다. 그 외의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그나마 설치된 작품은 접근하여 감상하기 조차 어렵다. 외부 빈공간 채우기 용도라고 말하면 너무 과격한 발언인가. 수목으로 식재를 해야하는데 법규정 때문에 조각품은 세워야 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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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town_Water Space建築散策 2007. 12. 6. 23:55
물의 나라 일본. 절제된 수공간의 구성은 얄미울 정도로 탁월합니다. 감탄사가 저절로 흘러나옵니다. 무더운 여름이라면 시원한 물줄기는 더위에 지친 심신마져 깨어나게 할것 같습니다. 설마 저기서 물이 솟아 오를까 하지만 여지없이 예상을 뒤엎고 물줄기를 뿜어 올립니다. 발을 한 번 옮겨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미드타운 주차장 출입구 방면에서 출발하여 단지의 외부공간으로 진입합니다. 사실 단지 후면에 차량 진출입과 함께 위치한 장소지만 예상과는 달리 물의 공간 여기에 펼쳐집니다. 반면에 관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분수대 거꾸로 솟아오르는 에너지는 모두 전기의 힘이지요. 서양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그들의 결과물 입니다. 한국의 자연과 하나가 되는 물의 흐름과는 다릅니다. 예를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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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예절 핸드북_ Etiquette寶物倉庫 2007. 12. 5. 15:35
"GO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자 ! 인천공항공사가 한창 일 때 다른 현장사무실 벽에 걸린 액자의 내용이다. 올 한해를 되짚어 보면서 가슴 뜨끔한 문구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얘기다. 너무 흔하다 보니 소중함을 잊어 버린 것일까? 입사를 하자 마자 연수원에서 받은 책이고 형광펜을 쥐어 들고 밑줄 그어 가면서 읽었던 흔적을 발견한다.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내 몸에 체화시키기 위해 정성을 다했을까? 노력했다고 믿는다. 12년이 지난 지금 책꽂이 구석에서 숨어 있던 얇은 소책자를 꺼내든 이유는 다시 한 번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아무리 결과 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라고 하지만 기본과 과정을 빼놓고서는 열매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건축이라는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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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털의 역습 그리고 아나로그칸의視線 2007. 12. 4. 16:45
상상력이 요구되는 크리에이티브한 작업 설계. 이런 미명 아래 항상 설계실 아니 작업실에 음악이 가득찼다. FM Radio 또는 CD가 되었건 심지어는 턴테이블에 L.P를 돌린적도 있다. 지금이야 편리함과 간편함에 MP3가 대세다. 이어령 교수의 책에서 그는 디지로그를 얘기한다. 그렇다 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서 아직 방황하는 세대다. 낀 세대 아니면 양쪽을 다 즐기는 386세대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공간에서 일을 하다보니 Sound가 없으면 허전하다. 뭔가 2% 부족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이기 일쑤다. 아무리 마감시간에 임박하더라도 뮤직박스 스위치는 On에 위치해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스피커 우퍼는 진동으로 심하게 떨리고 있다. 하지만 자기만의 세계를 추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