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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도장_티스토리칸의視線 2007. 12. 29. 09:43
드디어 고대하던 투명 도장이 도착했습니다. 올 해가 가지 전에 손에 쥘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저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박스 개봉기 정도로 이해해 주십시요. 기분이 업 되는 분위기 입니다. 학창 시절 공모전에 출품하여 딱 한 번 상을 받아본 뒤로 처음이고 시립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했었지요. 그리고 글쓰기의 그물에 걸리기는 첨입니다. 이름하여 티스토리 백일장. 티스토리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트랙백을 걸면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만들었답니다. 연결시키면 대부분 당첨되는 분위기에 편승하여 상품에 눈이 멀어 트랙백 걸고 기다렸죠. 손에 쥐고 보니 넘 깜찍합니다. 간지가 좔좔좔. 푹신한 바탕에 힘을 살짝 주면 또렸하게 주소가 찍혀 나옵니다. 암튼 고맙고 잘 사용하겠습니다. 다음케뮤니케이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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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해 돈을 써라_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 이선희 옮김寶物倉庫 2007. 12. 23. 00:21
다작을 하는 작가로 영풍문고 이벤트홀에서 독자들과의 만남을 떠올린다. 제목 부터 시시콜콜한 내용 아니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결론은 아니다. 돈에 대한 그의 생각은 진실된 행동처럼 느껴진다. 논리의 전개 과정이 튼실하다. 다시 말하면 비약이 없고 합리적이라고 하면 내가 그의 편을 들 수 있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이분법적인 논리가 아닌 정면에서 돈을 다룬다. 동양적인 정서를 갖고 있는 우리지만 그의 생각은 철저히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 돈의 실체에 대해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다. 돈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부터 껄끄럽게 생각하지만 그는 당당하게 한 글자 "돈"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돈 경제의 혈액 아닌가? 그는 어렵게 돌려서 피해가지 않았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이었다. 또한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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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꽃이 피네_법정 스님 & 류시화 엮음寶物倉庫 2007. 12. 22. 23:31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 즈음 꺼내 든다. 3번을 손에 잡는다. 내 손안에 딱 들어가는 크기로 간결 그 자체. 덜컹거리는 지하철이라는 삶의 테두리 에서도 책의 향기가 퍼진다. 만족할 줄 모르고 욕망의 무한대를 향해 버둥거리는 나를 용서하자. 인생 공수래 공수거 아닌가? 몇 평 더 넓혀가자고 통장 잔고 더 채워보자고 땀을 흘린다. 없으면 없는대로 그 나름의 여유를 찾아 보는 페이지. 가끔은 침묵의 시간도 필요하다. 산다는 것은 지식이 아니 지혜를 늘려 가는 것이다. 연말 반짝이는 거리에서 벗어나자. 흥청거리는 성탄절을 주예수 그리스도가 바라는 모습은 아닐 것이다. 사무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의 연극 무대처럼 외로운 한 그루의 나무가 되보자. 공간을 비우면 마음도 비워지고 혼탁한 정신도 맑아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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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올까요? 국악과 클래식 음악칸의視線 2007. 12. 21. 10:23
사무실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는 행운이다. 문제는 클래식 음악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죄송하지만 D.J의 멘트만 들리는 라디오는 싫어서 93.1Mhz에 주파수에 못을 박았다. 여기서 대다수 직원들은 잠이 오는 음악이라며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 완전 외톨이다. 특히 한국음악, 즉 국악이 흘러 나오는 순간은 완전히 외계인 취급을 한다. 언제 부터 우리의 음악이 이렇게 푸대접을 받았을까? 하루에 딱 2시간이다. 오전 11시 부터 12시 정오까지 그리고 오후 5시 부터 6시 까지다. 정답 말하자면 잠이 오고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요약된다. 충분히 그럴 수 있고 나 자신도 일부분 인정한다. 그런데 과연 잠만 오는 음악일까? 꼬옥 그런건 만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 역시 뜯어 보면 장르가 다양하다.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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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HoHo Myoll_상수동작은旅行 2007. 12. 19. 20:03
야밤에 외출을 감행한다. 아기자기한 카페가 있단다. 내부에 캠핑카가 자리 한다는 소식에 정말! 그래 가보자. 이렇게 일요일 밤 홍대앞 문화를 즐긴다. 위치는 극동방송국 옆 쉽게 눈에 포착된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긴 겨울밤에 달 보러 집 밖을 나서는 것이다. 따끈한 드립커피와 머핀이 촉촉하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전형적인 일본스타일이다. 아르바이트 구인광고 역시 일본어다. J-POP이 공간에 흐른다.감각이 튀어 나와 악수 할 것 같은 명함이다. 개성 만점이다. 말 그대로 디자인된 Namecard 이런 명함 받으면 고이 명함집에 모셔둔다. 정성이 가득하다. 메뉴판을 건지지 못해서 아쉽다. 이쁜데 통과, 계산하고 나갈때 명함 한장은 챙겨보세요. 입구 바닥의 간판이다. 남들이 담는 사진이라서 나도 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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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농표_아사히 펜탁스 MX+50mm 1.4寶物倉庫 2007. 12. 19. 14:25
남들이 장농표 카메라를 SLR클럽에 보여주고 있었다. 이미 정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에 우리집에는 기대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호기심에 아내에게 슬쩍 질문을 던진다. 장인 어른은 이런 것 안가지고 계시겠지? 맘속은 꼭 숨겨놓은 보물이 쏟아져 나와 주었으면 하는 기대로 들떠있다.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 격이다. 시간이 조금 흘렀고 마침 홈타운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일단 처가에 들르기로 한다. 안그래도 가려고 하던 참이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상황이다. 별 생각없이 아내가 장모님께 이 얘기를 했더니 바로 장농을 열고 찾으시는것 아닌가? 이 광경을 지켜본 나는 아무래도 문갑 쪽이 있지 않겠나 하고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바로 문을 열어 젖힌다. 정말 말로만 듣던 카메라가 2개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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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_일상의 기록을 넘어서寶物倉庫 2007. 12. 17. 09:09
집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가계부. 가끔 아내와 얘기를 나누다가 그 때 우리 얼마주고 구입했지 하면서 단서는 그 해의 가계부를 펼친다. 포스트잍 메모지, 영수증 등 깨알 같은 글씨가 등장한다. 울집 일기장 매일 매일 귀찮기도 하지만 10년을 향해 달음박질 치고 있다. 이렇게 적다보니 기록용으로 가장 적합한 가계부는 주부생활. 매년 12월이 되면 일부러 구입하기도 하고 단골 책대여점에서 부탁하여 따로 구매하기도 하였다. 누적된 시간 만큼이나 울집의 역사를 써내려 가는 역할로 그 의미가 확대가 된다. 제목 그대로 기록의 의미를 뛰어 넘은 것이다. Bhind Story가 적혀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메모. 우리집 일기장은 현재 진행형. 지출의 내용을 따져보면 간단하다. 의류비와 외식비가 들쭉 날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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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_교토 & 오사카로의 귀환작은旅行 2007. 12. 16. 00:10
리가로얄 호텔의 정원 입니다. 유리창 너머의 눈부신 햇살을 바라보며 아침식사를 가볍게 합니다. 오늘은 천년고도 경주와 동급 교토를 다녀 옵니다. 교토에서의 격류타기를 위해 도착하니 담장에 노란꽃이 손님을 맞이합니다 묵직한 나뭇판위에 선명한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있으면 나룻배에 몸을 맏겨야 하니까요. 어린 시절 나주의 큰아버님댁에 가면서 보았던 시외버스터미널의 매표소 모습과 흡사합니다. 그때의 박제된 시간 그대로 입니다. 어디를 가나 꼭 등장합니다. 여기에 왔다 갔노라고 찍어둡니다. 완전 증거확보용 Keybaord에 자꾸 익숙해져 연필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기억에서 지워져 버릴것 같지만 아나로그의 대표 주자로 여전히 내 곁에 존재의 이유를 알립니다. 몸을 맏기면 끝까지 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