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旅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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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가는 가을작은旅行 2012. 10. 17. 16:39
검붉은 빛깔로 10월의 색깔을 담아내는 곶감 한가위 명절을 뒤로 하고 이제야 고향에 내려와 부모님을 뵙습니다. 얼굴에는 세월의 무게가 덧칠해진 것 같습니다. 낭만적으로 보이는 시골의 가을 풍경이라지만 무척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걸 보니 가을은 가을 입니다. 어쩜 줄어드는 가을의 시간이 아쉽기도 합니다. 곧바로 계절을 뛰어넘어 겨울로 향하는 새벽의 쌀쌀함이 이 계절을 압도 합니다. 지붕 또는 처마 밑 이제 막 매달린 감이 곶감이 되기 위한 채비를 마치고 아침 저녁 서리를 맞아가야지요. 하얀 서리가 내릴 때쯤이면 휴대폰이 울릴 것 같습니다. "집주소 불러라"... 짙은 그림자로가 마당의 오후를 점령합니다. 잠시 숨을 고르는 예초기. 한 여름에는 실력 발휘를 한 껏 했답니다. 가을의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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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으로 물든 경복궁작은旅行 2012. 4. 16. 00:03
봄 나들이 인파로 북적인 근정전 여름 시원한 소낙비가 쏟아질때 바닥에 흐르는 빗물이 장관이라던 유홍준 선생의 1박2일에서의 설명이 떠오르는 바로 그 위치 박석 사이에 물은 흐르지 않지만 쏟아지는 햇살이 반짝이는 휴일 모습.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봄 햇살을 받고 왔습니다. 블로거 이웃 PLUSTWO님 주최로 모인 경복궁 출사. 알찬 오후를 보냈습니다. 아직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개나리 노란색은 돋보였고 다음주면 벚꽃 역시 활짝 필 것 같습니다. 도심의 고궁으로 떠나시죠. 경회루 예약을 해서 다음 기회에 내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출입금지 구역에서 해제. 바람에 살랑이는 물결, 자유로이 움직임을 이어가는 잉어의 모습에서 일요일의 여유로움을 잠시 만끽합니다. 향원정의 봄 저 멀리 국립민속박물관이 화면에 들어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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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포항작은旅行 2012. 2. 27. 01:13
스산한 겨울 바람이 세찬 격포항 고속도로를 달려 변산반도 서해안 작은 포구에 닻을 내립니다. 1박2일. 배가 부딪치며 삐걱거리는 소리와 비릿한 항구의 향기가 섞여 포구임을 실감합니다. 예정에 없이 잠시 핸들을 꺽였던 장소로 서해안의 정취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겨울여행, 뜨거운 어묵 국물이 간절한 아침. 우동으로 대신하고 속도를 높여 남쪽으로 향합니다. 시간의 나이테가 켜켜이 쌓인 포구 철석거리는 소리만 요란합니다. 흔들거리는 밧줄에 시선이 어지럽구요. 쏟아지는 포말에 잠시 셔터를 눌렀습니다. 앵커에 꽁꽁 묶인 밧줄과 큼직한 체인 요란한 파도에도 거친 태풍에도 끄떡 없습니다. 찌뿌둥한 하늘과 싸늘한 바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돛을 올리고 출항을 준비합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으렴 거침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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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핀 예술의 꽃_문래창작촌작은旅行 2011. 10. 3. 00:45
골목 깊숙히 들어다 봅니다. 앞서 벽화만을 소개했습니다. 여기서는 철재상가의 특징이 담긴 간판에 보여드리고 작가의 숨결이 묻어나는 작품을 봅니다. 쓰레기가 쌓여 있던 장소가 멋진 야외 전시장으로 변신 코를 간지럽히던 악취가 가까이 가고 싶어지는 갤러리로 셔터의 압박의 부름을 받은 곳. 호기심이 생겨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멋진 작품이 안착해 있습니다. 계란 껍질에 흙이 담겨 있고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는 씨앗이 담겨 있었으리라 짐작합니다. 흔하고 보잘것 없는 사물이 아티스트의 손을 거쳐 작품으로 환골 탈태를 했습니다. 신흥상회 간판 아래 그림 그리는 화가. 파레트와 붓을 쥐고 하얀 벽을 캔버스 삼아 그림 그리는 모습을 형상화 하여 철판으로 간결하게 표현. 비영리 갤러리 + 카페 문래동 창작촌의 사랑방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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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삶이 벽에 투영된 장소_문래창작촌작은旅行 2011. 10. 2. 12:13
문래창작촌 철공소 장인의 에너지와 예술가들의 창작열이 공존하는 도심 속 이색 마을 "문래창작촌" 문래창작촌은 중소 철공소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3가를 중심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형성된 예술작업실 마을이다. 공장 이전 정책과 재개발로 단지안 업체들이 올겨가자, 홍대, 대학로 등지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알음알음 찾아와 비어 있는 철공소 공간에 작업실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2010년 기준 작업 공간 70여 곳에 170명의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화, 설치, 조각, 디자인, 일러스트, 사진, 영상, 서예, 영화, 패션, 애니메이션 등의 시각 예술 장르를 비롯해 춤, 연극, 마임, 거리 퍼포먼스, 전통예술, 음악 등의 공연예술가와 비평, 문화기획, 시나리오, 자연과학 등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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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천저수지작은旅行 2011. 9. 27. 01:36
멋진 공원으로 변신한 운천저수지_광주광역시 치평동 아내와 함께 고향으로. 집 근처의 호수공원으로 변시한 운천저수지를 갑니다. 처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풍경을 사진으로만 접했지 실제로는 처음. 역시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옆지기와 산책을 하기로 하고 주위를 걸었습니다. 잘 정돈되어 상쾌했고 위치마다 펼쳐지는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중간 중간 벤치도 적절하게 배치되었고 운동기구 역시 고장난 부분이 없어 좋았습니다. 호수 중간에 섬(?) 세상에 중심이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연인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합니다. 세갈래의 길. 어디를 선택할까 망설이게 합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 물위에 하나 남은 연꽃. 연인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합니다. 울타리에 곱게 핀 꽃.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바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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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_제주도작은旅行 2011. 5. 7. 01:43
요즘 부쩍 여행을 떠나고 싶고 영순위로 제주도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오설록 박물관과 녹차밭. 초록의 융단에 눈을 편안하게 하고 싶어 집니다. 다른 한 곳은 피닉스 아일랜드의 지니어스 로사이 명상의 길.. 옆지기가 제주 여행 겸 답사를 다녀와서 건네준 사진. 고소한 향이 화면에서 밀려 나오는 듯 합니다..그윽한 향기에 취하고 초록빛 녹차 밭에 시선을 고정시킵니다. 남녁의 봄바람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주말마다 비는 내리고 카메라 들고 나가기가 모호해 지는 계절 5월. 작년의 기억을 떠올리면 반팔 셔츠를 입고 다니고 두터운 카펫은 시원한 돗자리에 자리를 내줘야 할 시점인데 아직도 겨울과 여름이 아침 저녁으로 공존합니다. 시원한 돗자리 위에서 뒹글듯이 녹차밭 사이를 거닐어 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