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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습니까?칸의視線 2008. 6. 29. 10:53
결혼식을 마치고 피로연 장소로 이동합니다. 알림판이 방향 표시를 잘 해놨네요. 이런 행사를 자주하는 장소이니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서 찰칵~! 한 장 남겨봅니다. 역시 일본측 신부 친구분들은 사진 촬영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합니다. 대부분 디지털 카메라를 손에 쥐고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신랑측과는 대조되는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촬영 광경을 지켜봅니다. 기록에는 강한 면모를 보이는 옆나라 사람들의 행동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좌석배치도. 결혼식 피로연 장소에서 A4 Size로 좌석과 이름 석자가 인쇄된 배치도는 처음 받아들었습니다. 장장 4시간에 걸쳐 3부로 나뉘어진 피로연 정말이지 "우~와"하는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터져나옵니다. 여기저기 세심한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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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칸의視線 2008. 6. 28. 00:25
이미 소식이 전해졌고, 장소를 알리는 우편물을 열어봅니다. 토요일 오전은 무척 분주하게 움직여야 함을 감지하게 됩니다. 그래도 기쁜마음으로 항공기에 탑승 & Take Off. 올 봄 화이트 데이에 우리 부부와 함께 신사동에서 함께 했던 저녁 식사가 눈앞에 스쳐지나 갑니다. 드디어 백년 가약을 맺고 부부로 출발을 약속하는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돌이켜보니 외국인 신부를 맞이하는 사촌이 무척 힘겨웠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준비과정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5월을 약속하였지만 일본 손님들의 항공권 좌석 배정이 어려워 6월로 일정을 잡았답니다. 궂은 비가 내리는 섬나라 제주. 빗줄기가 바람을 동반하여 몰아칩니다. 우산을 챙겨야 하는 편함이 생겼습니다. 돌아가는 항공편은 연기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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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칸의視線 2008. 6. 24. 00:02
처음 가본 코스트코 홀세일 양평점. 필름 스캔을 하는데 비용이 저렴하다는 정보를 입수. 클럽 회원께서 카드를 살짝 대여해 주셨습니다. 듣던대로 규모가 있었습니다. 밀려드는 사람으로 그 넓은 공간이 비좁게 느껴질 정도로 꽉 찼습니다. 흔하게 가는 이마트와는 익히 알았던 대로 컨셉이 달랐습니다. 대용량 우선의 법칙 그래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미쿡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카트에 집어 넣었습니다. 색깔이 무척 자극적입니다. 회를 좋아하는터라 별 생각없이 집어듭니다. 중독성이 강합니다. 업소에서 많이 찾는 양판점. 살기가 팍팍하다보니 포만감을 느낍니다. 1천원에 모카치노를 마시는데 다른 장소에서는 얼마하고 떠올리니 잠시 행복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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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天紅_신촌 캐논플라자 옆칸의視線 2008. 6. 22. 22:26
Heart 모양으로 새우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입구가 빨간 바탕에 꽃무늬의 벽지가 도배되어 왠지모를 힘에 이끌려 지하로 내려갑니다. 신촌 노고산동 동천홍_ 상수동의 홍대점도 있지만 사실 부담스럽게 보여서 머뭇거렸는데 여기서는 자연스럽게 이끌리듯 들어갔습니다. 그냥 먹어보자. 고민하지 말자 더 생각해봐야 답 안나온다. 그 밥에 그 나물이니 여기서 해결하자. 결론을 담박에 내버렸습니다. 위치는 정확하게 캐논플라쟈 신촌점과 동일건물의 지하에 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짜장면과 짬뽕은 부담없이 주문을 날리는 메뉴입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나왔으니 깐풍기로 치킨을 먹어보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무슨 쇠고기 협상도 아니고 저희는 이렇게 협상을 합니다.ㅎㅎ 간짜장 먹음직스럽죠? 외식 음식으로 그 명성이 아깝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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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ha Campus Complex建築散策 2008. 6. 22. 08:17
드디어 가림막이 제거되어 완성된 新풍경을 보여줍니다. 과거의 기억은 깨끗하게 지워지고 새로운 질서를 이식한 ECC. 도미니크 페로의 거대한 Campus Valley가 추억의 저장 장소를 21세기라는 이름아래 재편 시켰습니다. 철과 유리라는 하이테크 유전자를 치환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거대한 캠퍼스의 계곡이 보행자를 마치 미니어쳐처럼 만들어 버리고, 다소 과장된 스케일에 몸이 움츠려 듭니다. 새로운 학교 시설의 지하화. 넓지 않은 대지 위에 면적 확보라는 목적과 함께 캠퍼스의 강력한 중심축(AXIS)을 구성하였다. 도시의 광장처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자석같은 오픈스페이스. 태양 빛이 쏟아지는 한 여름에는 부담스럽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나의 몸은 건축의 계곡 사이를 걷고 있다. 살짝 비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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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향기칸의視線 2008. 6. 17. 23:48
오늘의 주전 멤버 황돔회 입니다. 한 종류가 더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용두암 인근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서울에 급 연락을 취하여 추천 받은 횟집 "청산도" 역시 맛은 바닷가의 맛 그대로 싱싱했습니다. 제가 워낙 회를 좋아하다 보니 거절하는 법이 없습니다. 등심을 사준다고 하여도 시큰둥 하지만 "회"라 하면 고고씽 입니다. 어찌 제가 이 기회를 놓칠 수 있겠습니까? 결혼식 참석차 간만에 가족이 모인 자리이니 당연히 횟집을 들리는 것은 필수 코스로 두말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가격도 적절했고 맛도 좋았다고 친지분들이 칭찬을 하셨습니다. 가볍에 주전이 출전하기전 에피타이저 급으로 나온 오징어회. 자리돔회 젓갈과 함께 깻잎에 싸서 먹으니 환상적인 맛이 입안에 감돌았습니다. 식전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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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담다작은旅行 2008. 6. 16. 23:03
삶에 지치고 여유 없는 일상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서 와서 느끼라고, 이제까지의 모든 삿된 욕망과 껍데기뿐인 허울은 벗어던지라고, 두 눈 크게 뜨지 않으면 놓쳐버릴 삽시간의 환상에 빠져보라고 손짓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주의 진정성을, 제주의 진짜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넉넉한 마음입니다. 그것이면 족합니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팸플릿 내용입니다. 그의 사진을 보고 그곳의 바람을 담았다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산의 일각일 뿐이며 제주도의 속살을 보여주는 파노라마 풍경으로 공간은 가득합니다. 제주도에 삶의 열정과 영혼을 송두리채 쏟아부은 사진작가 김영갑. 폐교였던 삼달분교를 리뉴얼하여 만든 갤러리 두모악(한라산의 옛 이름)에는 20여 년간 제주도의 풍광을 담은 故 김영갑 선생님의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