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視線
-
이웃블로거 키키보사 청첩장칸의視線 2012. 2. 18. 13:16
일러스트 및 편집디자이너인 이웃 블로거 키키보사(KiKiBossa)님의 청첩장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손수 만드셨다지요. 단순하지만 정성이 들어간 카드와 회사로고 멋집니다. 어제 직접 제가 거주하는 동네로 오셔셔 전달 받았습니다. 바쁜 일정으로 긴 시간 마주 앉아있지는 못했고 중요한 이야기만 주고 받았습니다. SADI를 다닐 때 부터 블로거로 알게 되었고, 마침 도로를 사이를 두고 사무실이 있어서 친밀감이 더해진것 같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챤으로 부부의 코드가 딱 맞습니다. 카드를 보면서 약도의 한강에 왠 죠스냐고 물었더니 그게 없으면 다른 사람이 그림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생각할까봐 재치있게 죠스 지느러미를 한강에 띄웠습니다. 스산한 기분마져 감돌았습니다. 안쪽 펼쳐보니 다음과 같은 글귀가 그런즉..
-
야채비빔밥칸의視線 2012. 2. 17. 21:43
컨디션의 급등락을 반복하는 아내를 위한 장모님의 야채비빔밥 마지막에 마무리를 잘 해서 다음달 최종 진료시 좋은 소식을 이끌어내고, 캐모포트를 제거 수술이 아직 남았습니다. 치료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식상한 밥상 메뉴를 살짝 바꾼 비빔밥. 밥 보다는 야채가 풍성하게 들어가 양이 꽤 많아 보입니다. 고기가 맛나게 볶아져 옆지기가 좋아라 합니다. 수은주가 떨어지고 세찬 바람이 불다 보니 야외 걷기운동이 잠시 멈췄습니다. 그래서인지 얼굴이 달아 오르고 피곤을 조금 느끼네요. 이 음식 먹고 기분전환이 되었으면 합니다. 덕분에 저 역시 상큼한 야채를 먹었습니다.
-
지하주차장에서칸의視線 2012. 2. 17. 18:08
관리사무소에서 전화가 따르릉... 지하 주차장에서 차에 문제가 생겼으니 내려와 달라는 것이다. 내용인 즉슨 바로 옆 칸에 주차한 차량이 제 차량을 긁은 것 같다며 연락처가 안보여 관리사무소를 통해 전화를 한 것이다. 같은 라인에 거주하는 초보 아주머니가 차량을 빼내면서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 분의 시어머니가 대신 연락을 취한 것이다. 자신의 며느리가 아무래도 후진하면서 발생한 것 같다며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초보운전자인 며느리가 당황한 나머지 자신이 긁었는지 안 긁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는 것이다. 당사자는 출근 때문에 일단 외출한 상태였다. 그래서 정확한 판단을 위해 CCTV 녹화촬영 파일을 요청하기로 하고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했다. 저녁에 관리사무소에서 시간대의 녹화장면을..
-
결혼, 새로운 출발칸의視線 2012. 2. 12. 17:00
아내의 사촌 여동생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장인 어른께서 다른 가족들과 함께 지방에서 올라오셨구요. 어제도 친척 동생의 혼례가 있었지만 지방이고 또한 사정상 어려움이 있어서 부모님께서 가셨습니다. 흑룡의 해라 그런가요? 이번 2월에도 2건, 3월에도 다녀가야 할 결혼식이 벌써 두 군데나 예약입니다. 주머니 사정은 가벼운데 결혼식은 러시를 이룹니다. 오랫만에 처가쪽 친척들을 만났습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평소에 얼굴 보기가 사실 힘듭니다. 다들 바쁘니까요? 다소 어수선함이 지배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식은 차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뒤에 서서 식을 지켜보게 되는데 이번에는 자리가 비어 있어서 앉아서 처음 부터 끝까지 지켜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주례선생님의 주례사는 주의 깊게 들을려고 귀를 기울..
-
탁자 속 흑백사진칸의視線 2012. 2. 5. 14:32
살짝 빛 바랜 사진을 봅니다 인사동 황진사진관에서 폴라로이드로 촬영한 사진. 어색함에 웃음이 나옵니다. 사진은 동그랗게 말아져 가고 세월 더 가면 원형으로 말릴지도 모릅니다. 잠시 아내를 지방으로 보내고 혼자 있으며 잠시 탁자 속을 들여다 봅니다. 평소 무심코 있는 듯 없는 듯 스쳐가는 사진. 자정이 가까운 고요한 겨울 밤에 잠시 지난 세월을 떠올립니다. 다음 주 마지막 항암 주사가 남아 있습니다. 백혈구 지수가 정상을 유지해야 투약도 가능합니다. 치료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고 아픔을 털어버리고 3월의 향긋한 봄을 향해 갔으면 합니다. 결혼 14주년이 되는 2월.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일상에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
채선당에서 회식칸의視線 2012. 2. 4. 01:03
상차림이 끝나고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을 때 카메라를 꺼내들고 찰칵. 동기 모임에 다녀옵니다. 작년 하반기에 넓은 공간으로 독립한 L모 대표님 사무실 근처에서 회식자리를 가졌습니다. 몇 분은 대목 준비하느라 못 나오시고 대부분의 동기분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가 오고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채선당에서 빈약한 식사를 경험한 적이 있어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같은 체인점이지만 여기는 좀 다르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셔터에 압박을 가합니다. 독특한 매뉴는 아니지만 신선해 보이기도 하고 일단 양이 넉넉해서 흡족했답니다. 빠른 써빙도 맘에 드는 부분이었구요. 아무튼 모처럼 저녁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얇게 저며진 고기와 야채를 듬뿍 육수에 넣고 끓이는 샤브샤브 한 컷. 도톰한 가래떡이 들어가는 것을 봅니다.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