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視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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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재미, 즐거움을 넘어 행복으로칸의視線 2011. 10. 14. 14:27
미소를 짓게 하는 제목 뽑기는 한계가 있는가 봅니다. 제목은 제목이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동일한 제목으로 2005년 출간된 책의 개정판. 굳이 성공이라는 글을 그것도 노는 것에 비례하여 성공한다고 했으니 솔깃한 제목이다. 시쳇말로 어떻게 놀면 성공할까 표피적인 의문이 들었던 제목. 표지의 타이틀만 보면 통속적이고 그져 그런 류의 내용이 아닐까 했지만 기우에 불과. 알싸한 제목에 꽂혀 내가 책을 집어 들었으니 저자와 출판사의 마케팅이 먹혔다.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내린 얄팍한 결론이란? 일상 생활속에서 깨알깥은 잔재미가 쌓여 즐거움이 되고, 재미있다 보니 몰입하고 다시 반복되는 즐거움이 결국 세속적인 단어로 성공 아닐까 한다. 타이핑을 하는 지금. 바로 직전에 마지막 책장을 넘겼다. 술술 페이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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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Jobs, 시대의 별 영면하다칸의視線 2011. 10. 6. 21:28
매킨토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어느 순간 복잡함에서 벗어나 단순한 iPhone의 매력에 빠져 10년 이상 사용했던 S사 제품에서 탈출하게 했던 장본인으로 그것도 아내와 동시에 노선을 바꾸게 했던 제품이다. Simple is Best라는 디자인의 어록이 내 마음에 자리잡고 사람과 소통하고자 하는 그의 열정은 고스란히 나의 손끝에 전해졌다. 애플의 제품은 지금까지 나에게 큰 감흥을 안겨주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아이폰4는 나의 결심을 뒤집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기능을 넘어선 그 이상의 감동이 전해져야 사람은 움직이는 걸까? 결과는 움직였다. 사랑이 움직이는 것처럼. iPhone 4S. 그 이상의 아이폰을 기대했던 나에게 실망을 안겨준지 하룻만에 비보를 접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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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스쳐가다칸의視線 2011. 10. 5. 20:36
어깨가 움츠려 드는 서늘한 기운이 저녁에 스며듭니다. 가을이 스쳐지나 갑니다. 단풍도 만나야 하고 살오른 대하도 맛을 봐야 계절을 줍고 가는 것 갔습니다. 계절의 절정, 한 낮의 따스한 햇살이 물러난 역전의 밤은 화려한 조명으로 빛을 내지만 마음은 뜨거운 국물을 원합니다. 아~! 시원하다 이렇게 외쳐야 가을을 실감합니다. 원형의 야외 조형물은 형형 색색의 조명에 비춰 카멜레온 처럼 피부를 바꿔갑니다. 화려하게 하늘을 수 놓는 불꽃은 아니지만 변해가는 색상에 시선이 멈춥니다. 근간에 여의도가 북쩍이겠죠. 빵빵 터지는 폭죽의 소리에 열광하고픈 가을 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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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한 꽃다발칸의視線 2011. 9. 29. 13:36
플라워 샵을 운영하는 친구의 아내 제수씨가 치료중인 옆지기를 위해 향기 가득한 꽃다발을 선사했습니다. 역시 플로리스트는 다릅니다. 장미와 안개꽃으로만 연상했던 꽃다발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무척 행복해 하는 아내의 얼굴을 보니 제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고마워요 제수씨~! 가게에 깜찍한 강아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답니다. 보는 동안 즐거웠고 미소를 얼굴에 잠시나마 간직합니다. 색다른 모양의 화분, 하트 모양. 하트의 상부를 손에 쥐면 이동하기가 수월합니다. 이런 모습의 화분도 있었네요. 샵에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알록달록한 부자재. 소소한게 참 많습니다. 용도에 따라 요소 요소에 사용하겠죠. 멋진 작품을 위하여~! 화이팅~! 가을의 대표주자 노오란 국화 플라워샵에 국화가 없으면 서운하죠.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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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의 가을 바람칸의視線 2011. 9. 22. 21:17
바람의 향기가 살포시 옷깃을 스쳐가고, 짙은 그림자로 얼룩진 콘크리트 벽에 가을이 내려 앉았습니다. 햇살이 가득한 목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선유도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쏟아지는 햇볕과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강바람이 버무려진 9월의 한강. 선유교를 건너자 마자 화사한 꽃이 반겨줍니다. 밝은 빛깔로 자연스레 시선이 갑니다. 연방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9월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아련한 빛깔로 계절을 절묘하게 표현한 보랏빛 가을로 물들입니다. 조석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에 다음 계절을 준비하듯 서서히 낙엽을 떨어뜨리는 담쟁이덩쿨. 그림자 사이에 숨어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합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그림자 사이에 숨어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합니다 유일하게 남은 연꽃. 단연 돋보입니다. 마지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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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로비에서칸의視線 2011. 9. 22. 12:27
아내의 항암 치료차 방문한 분당서울대 병원. 한참 링거가 들어가는 오후. 답답해서 밖으로 나오는데 멋진 피아노 선율이 천정 높은 공간에 울려 퍼집니다. 모든 시선이 주목하는 순간 파릇파릇한 고1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의 연주가 흘러갑니다. 잠시 빈좌석에 앉아 귀를 기울입니다. 얼마만에 듣는 그랜드 피아노 연주인지 가물가물. 연주회장 찾아가본 기억이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무튼 30분 정도에 걸쳐 귀에 익숙한 곡을 듣는 호사를 누립니다. CBS스티커가 붙은 캠코더를 손에 쥔 VJ는 연신 왔다갔다 하며 녹화를 했고, 마지막 곡이 끝나자 소개를 합니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고 혈액암을 앓고 완치한 친구랍니다. 객석에서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대의 앞날에 좋은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