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hn's Raum
-
친구와 세상사는 이야기칸의視線 2012. 1. 29. 22:18
삶에 대한 고민은 비슷비슷. 2년 만에 마주 앉은 친구 역시 쏟아져 나오는 말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친구는 머리 숱도 많이 줄었고 고민은 깊어 갔지만 나름 즐겁게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명절 전에 잠시 만나서 아메리카노를 놓고 대화를 나눴고, 설 이후에 꼭 다시 만나 소주 한 잔 하자고 약속을 했었지요. 그래서 방이동의 친구 사무실로 진출합니다. 진작 만나야 했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즐거운 일이 되지 못하기에 연락하기가 부담스러웠지만 가장 맘에 통하는 친구이기에 그는 저에게 많은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주위의 염려와 걱정을 지금도 담고 있지만 격려 속에서 아내의 치료도 막바지를 향해갑니다. 근황이 이렇다..
-
한 손에 잡히는 풍경사진칸의視線 2012. 1. 27. 17:49
한 손에 잡히는 풍경사진 2권.. 사진 책은 수 없이 서점의 서가에 꽂혀있다. 그 가운데 내 맘에 쏘옥 들었던 책 2권. 어려운 내용은 없고 사진으로 명쾌하게 의도를 전한다. 먼저 출간된 풍경사진의 A컷과 B컷은 3년 동안 한강을 중심으로 사진으로 설명한다. 나 역시 자주 가보지는 않았지만 갈때 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계절별로 시간별로 그리고 풍경을 대하는 내 마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1년뒤 출판된 뺄셈과 덧셈의 법칙에서도 동일하게 구도와 주제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뺄샘은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여 주제를 선명하게 한다. 또한 밋밋한 풍경에 움직이는 인물이 등장하면 사진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저자는 크롭을 자주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집에 가서 사진을 자르는 나쁜 습관을 경계하라고 한다. 이 결과..
-
꼬마 지하철칸의視線 2012. 1. 25. 11:40
이번에는 광주 지하철을 타면서 찬찬히 살펴봅니다. 물론 수도권 지하철과는 규모가 현저하게 다릅니다. 4량의 꼬마 지하철.. 사진에는 없지만 앞모습이 그렇습니다. 살짝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엄연한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용산에서 KTX를 탑승하게 되면 광주역 보다 광주 송정역을 선호합니다. 이유는 바로 지하철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처가에 가기도 엄청 편리하고 본가에 가기에도 그만입니다. 신도심과 구도심을 통과하므로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아직 1호선만 있기에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만 무척 편리합니다. 그리고 지하철 토큰을 세삼 자세히 살펴봅니다. 맨날 터치패드에 신용카드를 갖다대고 띡 하는 소리와 함께 게이트를 통과했지요. 반면 여기서는 동그란 토큰을 집어 넣고 통과하여 플랫폼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종..
-
설날 상차림칸의視線 2012. 1. 24. 21:00
설날 음식은 뭔가가 확실하게 달랐습니다. 아직 외할머니께서 정정하게 계시므로 자연스럽게 큰외숙 댁에는 오후 늦게 모이게 됩니다. 음식 솜씨도 좋으시고 종가집 답게 오시는 손님이나 모이는 인원은 상당합니다. 만드는 음식양도 그렇고 재료 역시 최고급을 사용합니다. 식감과 신선함이 비교불가 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홍어찜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너무 나도 맛깔난 음식에 이번 만큼은 맘껏 먹었습니다. 사진으로 깊은 남도의 맛을 표현하기 어려울 따름입니다. 올해는 기쁜 소식도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설 명절이었습니다. 누룽지 강정이 단연 식구들의 칭찬을 자자하게 받았습니다. 바로 저희 어머님 작품입니다. 외지에서 오신 손님께서도 어쩜 이렇게 감칠맛 나고 딱딱하지 않게 만들었나며 연신을 질문을 던집니다. 결과물은..
-
Paper Power 페이퍼파워칸의視線 2012. 1. 18. 17:20
PAPER POWER, 페이퍼파워 미래를 바꾸는 종이 한 장의 힘 어떤 형태로든 삶에 있어서 글을 쓰는 일은 빠질 수 없다. 이 책은 지난 12월 합정동 책모임에서 나에게 돌아온 서적으로 부제목처럼 종이 한 장의 위력을 실감하게 한다. 지금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하는 것과 이 글이 페이퍼로 집적되어 책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돌아다닐 때는 그 힘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물론 탁월한 내용이 근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읽지 않고서는 쓸수 없다. 입력이 되어야 출력이 된다. 인터넷에 수 많은 정보가 흘러다니지만 정작 활자화 되어 페이퍼의 형태로 탄생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중요한 일들은 페이퍼로 처리된다! 페이퍼를 장악하는 자, 세상을 장악할 것이다! 라며 의미있는 문장으로 책 표지의..
-
용산가족공원과 국립중앙박물관칸의視線 2012. 1. 16. 19:38
머리가 서늘하게 느껴지고 찬바람이 매섭게 불었던 휴일. 왜 모자가 필요한지 이날 실감합니다. 안양예술공원을 가려고 했으나 거리 관계로 통과 집에서 가까운 용산가족공원으로 향합니다. 보온병에 뜨거운 보이차도 준비하고 가족사진 한 번 찍어보려고 무거운 삼각대도 준비합니다. 앙상한 가지만이 남은 겨울의 수목. 여름에 비해 썰렁합니다. 연못에 물도 꽁꽁 얼어 붙었고 근처에 매점이 없어졌는지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관리가 소홀해서 인지 흙바닥이 심하게 패여 소나무 뿌리가 드러나 보기 흉했습니다. 날선 지지대(?)에서 중심을 잡으며 날렵하게 푸른 하늘을 향해 봄을 기다리며 오늘도 서있습니다. 조형물을 사진으로 봤을때는 높이과 크기를 짐작하기가 어려웠는데 현장에서 옆에 사람과 비교해 보니 어마어마 합니다. 임진각..
-
미 마드레칸의視線 2012. 1. 15. 20:38
스페인 음식점, MI MADRE 미 마드레. 경리단길 2층에 있어 잘 보이질 않는다. 다행히 1층에 잘 다니는 스탠딩 커피가 있어 쉽게 찾는다. 빠에야가 먹고 싶다는 아내. 그리고 스페인 여행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한국 사람이 현지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역시 볶음밥의 일종인 빠에야를 보신 장모님도 맛있겠다는 말씀을 곁들인다. 신사동에도 비슷한 음식점이 있으나 예전부터 눈여겨 봐왔던 2층의 미 마드레로 예약을 합니다. 1층 입구에 콜크판으로 장식한 조그마한 사인보드. 아직 성탄절 분위기가 존재합니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예전에 도쿄에서 본 카페 팬더의 입구와 흡사합니다. 단박에 떠올랐습니다. 오래된 추억의 시간이 짙게 베어있네요. 뒷쪽에 내려올때 신장이 큰 사람은 머리 조심이라는 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