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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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통의동을 거닐다작은旅行 2009. 1. 11. 21:15
ㅁ 불어오는 바람을 안고 통의동을 걷다. 삼청동의 기운이 광화문을 건너 여기에 미치고 있었다. 골목골목 202 경비대 경찰들의 시선이 매서운 겨울. 그래도 셔터의 경쾌한 소음은 즐거웠다. 고즈넉한 길거리 풍경이지만 구석 구석 갤러리와 카페가 숨겨진 진주처럼 알알이 박혀 있다. 바로 그 소문을 듣고 밑바닥까지 떨어진 수은주를 끌어 올린다며 작은 여행의 장소로 지목했다.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로 부터 자연스럽게 경복궁 담장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고개를 돌리게 되는 동네. 통의동과 그 옆의 창성동. 부실한 아점을 먹어 발걸음이 무거웠다.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해장국집 문을 연다. MB가 다녀갔다는 반갑지 않은 문구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뜨거운 국물로 속을 달래도 좋겠다 싶었다. "선지해장국" 가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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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볶는 곰다방작은旅行 2009. 1. 9. 00:13
내비게이션에 주소 입력하고 갔는데 한참을 해매다 발견했습니다. 커피수첩 책에 소개된 다방. 오직 드립 커피만 존재합니다. 스트레이트 커피 즉 단종커피만 취급. 그 흔한 전화도 없고, 홈페이지나 블로그 뭐 이런 것 절대 없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70~80년대 시절로 거슬러 갔다 왔습니다. 여기서 말로만 들었던 르완다 커피를 구경할 수 있었고, 구입은 못했습니다. 장난스럽게 접혀진 메뉴판. 여기는 흡연이 가능한 다방입니다. 그래서 정말 보기 힘든 성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담배를 맘껏 피울 수 있는 공간. 요즘 찾기 힘들죠. 저는 좀 불편했습니다. 내부가 침침합니다. 사진 촬영 무척 힘듭니다. 그렇다고 플래시를 터트리면 민폐를 끼치는 관계로 노이즈가 떡이 되지만 ISO 팍팍 높입니다. 착 가라앉은 분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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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 2일작은旅行 2009. 1. 3. 12:20
"무박 2일" 동해 바다의 기운을 받고 왔습니다. 매년 목도하는 풍경이지만 정체된 고속도로 위에 나서고 싶지 않아서 연말연시 방바닥에 X-RAY 촬영을 수 차례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년을 맞이하는 스스로에게 다짐이 필요함을 감지합니다. 벌써 작년이라고 표현이 됩니다. 2008년 급격한 변화를 온 몸으로 겪은 저에게는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회사일과 개인적인 일이 겹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바탕 태풍이 지나간 시간으로 이제야 느낍니다. 2008년 12월 31일 마지막날 회사의 일도 무척이나 분주했고 긴장되었습니다. 퇴근길 운전중에 입금 되었다는 거래처 직원의 전화를 받고서야 한시름 놓게 됩니다. 불편했던 기억들을 바닷 바람에 날려 버리고 2009년 새해로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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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Drinks around the World칸의視線 2008. 12. 22. 23:29
나의 핫드링크 노트 프티그랑퍼블리싱 엮음 / 박규리 옮김 Hot Drinks around the World _ Petit Grand Publishing, inc. 차 한 잔 하시겠습니까? 수은주가 지하로 내려가고 몸은 얼어가면 얼마나 반가운지.. 오늘 처럼 싸늘한 바람에 유리창에 입김이 맺힙니다. 호일에 감긴 고구마가 익어가는 빠알간 난로 옆에 모여 호호 불며 마시는 따뜻한 한 잔.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수다들이 공중에 흩어지고, 입안에 머금은 온기는 아련한 기억속에서 추억을 불러냅니다. 표지 뒷면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찻잔 속에 녹아있는 따뜻한 시간 비타민을 공급하고, 숙면을 도와주며, 꽁꽁 언 몸을 녹여주고... 따뜻한 차 한 잔이 고마울 때가 참 많습니다. "조금 따뜻하게 해 봤어요."라는 훈훈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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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프레스로 커피를칸의視線 2008. 12. 15. 18:17
공식명칭 : Plunger Pot 별 명 : French Press 커피교실 마지막 시간으로 프렌치 프레스 입니다. ▶ 드립용 입자굵기의 커피를 프렌치 프레스에 넣는다. ▶ 끓는 물을 주전자에 옮겨, 물의 온도를 90 ~ 95도로 유지한다. ▶ 프렌치 프레스에 뜨거운 물을 일정량을 붓는다. ▶ 커피가 뜨는 이유는 입자사이에 가스가 있기 때문이다. ▶ 끓는 물을 붓고 원두 입자가 표면으로 뜨면 숟가락을 이용해 원두 입자를 충분히 적셔준다. ▶ 뚜껑을 잡고 눌러서 중간에 위치시켜 원두 입자가 물에 골고루 잘 녹을 수 있도록 한다. ▶ 1분에서 1분 30초 정도 유지하고 펌핑은 하지 않도록 한다. ▶ 과다추출 되지 않도록 꼭 눌러 다 눌러 졌으면 뚜껑을 잡고 따른다. 추출된 커피가 남았을 경우 더이상 과다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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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포트를 불 위에칸의視線 2008. 12. 13. 09:08
모카포트가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친척분의 지인께서 이탈리아 여행을 갔다 오면서 선물로 주셨다고 하는데 결국 제 차지가 되었답니다. 그 집에서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울집에 들어온 업둥이는 주전멤버로 등극했습니다. 다른 것 있겠습니까? 즉시 사용에 들어갑니다. 자료에 의하면 알루미늄 재질의 모카포트 보다는 농도가 조금 낮다고 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도자기 재질 입니다. 그림도 시선을 붙잡게 하는데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피우미치노(레오나르도 다빈치)공항에서 마신 찐한 에스프레소는 아니지만 거기에 버금가는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설탕을 첨가해도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느끼게하는 여운을 남깁니다. 단지 쓴맛만이 강조되는 에쏘는 아닙니다. 전동밀이 있어서 굵기 조절이 자유로웠던 점이 더욱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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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홀릭'S 노트_munge칸의視線 2008. 12. 9. 18:40
Coffeeholic's note "집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 레시피" 요즘 커피의 바다에 풍덩빠져 있습니다. 정작 푸~욱 발을 담가야 할 사람은 옆지기인데. 살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집어 든다. 일단 표지와 내용의 일러스트가 맘에 들었고 내용은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다. 이렇게 실험을 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동반되었음을 직감합니다.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대. "먼지"라는 저자의 닉네임을 읽고서 피시식 웃고 말았다. ㅎㅎ 세상에 나와 있는 온갖 커피기구는 모두 사용했을지도 모른다. 기초를 바탕으로 응용편과 그것을 뛰어넘은 창의력이 돋보이는 부분도 있다. 여기에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이해를 돕고 있지요. 한마디로 커피로 접근하는 여러 가지 채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는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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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드립칸의視線 2008. 12. 8. 01:32
매주 열리는 커피교실에 호기심에 갔었습니다. 말로 들었던 융드립을 직접 보고 싶어서 말이죠. 북촌점 점장님께서 시연해 주셨습니다. 과연 어떤 맛일까? 한 마디로 목넘김이 부드러운 커피임을 알아 차렸습니다. 맥주로 치면 호가든 ㅎㅎ 적절한가요? 종이 여과지는 커피의 지방을 걸러내지만 융은 통과를 시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풍미가 살아나고 부드럽다고 합니다. 사용하려면 절차가 복잡합니다. 여과하는 플란넬 또는 융이라고 하는 천의 사용후의 정리와 보관이 무척 번거럽게 합니다. 오늘 사용한 융은 "하리오"제품. 커피를 내린 후 물에 담궈서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답니다. 불편함의 유혹을 극복하고 사용하는 것을 보면 "맛"이 탁월하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야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