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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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카페쇼_COEX 대서양홀칸의視線 2008. 12. 1. 01:07
간만에 코엑스로 갑니다. 이름도 생소한 카페쇼. 옆지기의 강력한 일정에 두말없이 운전대를 잡았지요. 올해의 바리스타 챔피언쉽 최종결선이 치뤄지기도 한답니다. 각종 부스에는 커피관련 업체들이 저마다의 원두와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기구, 관련서적 등등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지인의 초대권으로 입장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알고 지내던 분도 여기서 만났고 부스에서 시음하라고 나눠주는 커피도 열심히 마셨습니다. 향기도 좋고 따뜻하고~! 무미건조하게 지나가는 일요일 오후를 알차게 보내 마음이 뿌듯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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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수첩, Coffee Diary_김정열칸의視線 2008. 11. 29. 23:02
앞뒤로 표지를 감싼 띠종이의 문구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게 합니다. "전설이 된 트렌드, 트렌드가 된 전설 한국 커피계의 숨은 고수들을 만나다. 커피와 미치도록 사랑에 빠진 사람들 -- 그들의 커피 인생이 녹아 있는 카페 방문기 ! 다락방에 숨겨 놓은 맛난 간식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그윽한 커피의 향에 빠져들게 합니다. 시애틀의 별다방이 목 좋은 장소에 깃발을 꽂아간게 엊그제 같은데 펄펄끓는 주전자속의 물처럼 커피는 생활의 저변에 푸욱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의 바리에이션인 "카푸치노"의 맛에 젖어 있었던 추석 연휴의 일주일을 잊지 못하게 하는 커피... 11년전 가을_테르미니역 인근, 호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객의 아침은 가벼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뚜벅이처럼 걸어다녀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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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Drip칸의視線 2008. 11. 15. 01:44
계절의 길목에서 희미해져 가는 가을 빛깔이 아련해지는 시간. 4평 남짓한 공간에서 하루 종일 서있다가 떨리는듯 가는 물줄기로 한밤에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 나선다. 씁쓸함과 신맛이 어우러지는 풍미에 자연스럽게 눈이 감긴다. 향기에 취하고 빛깔에 빠져본다. 가을이 물러가는 것이 아쉽다. 높고 파란 하늘도 이번주로 막을 내린다. 두터운 외투를 준비하라며 겨울의 초입을 기상캐스터는 강조한다. 비가 내리고 나면 수은주가 떨어진다. 그럼 더욱 커피의 향이 가슴에 와닿는 겨울이 왔음을 알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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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두꺼운 토스트와 마주치다. 전광수 Coffee House<북촌점>칸의視線 2008. 11. 6. 01:29
왠 메뉴인가 싶어서 주문을 한다. 진짜 낯이 두껍기는 두꺼워요. 토스트가 담긴 접시 세팅에 시선을 빼았겼습니다. 커피집에서 먹게된 토스트는 별미였고 쌉쌀한 맛과 잘 어울렸습니다. 명동점에 이어서 북촌점(계동)이 문을 열었는데 주차하기가 비교적 쉬워서 빨간날 여기를 다녀갑니다. 과도하지 않은 공간의 연출이 추위를 녹이며 긴장한 마음을 느슨하게 합니다. 쓰디쓴 커피가 뭘까하는 호기심에 매주 답사하듯이 돌아다니지만 각자의 개성이 한 잔의 커피에 담겨져 나옵니다. 꼬집어서 적을 만큼 소통할 수 있는 어휘의 빈곤함을 실감합니다. 그래서 더욱 짙은 향과 맛에 빠져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는 오후에는 우유 커품이 덮여진 라떼 한 잔을 설탕과 함께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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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미를 찾아서_dropp Organic coffee작은旅行 2008. 10. 28. 23:26
향기와 맛을 찾아서 부암동을 찾는다. 드립이 전문이라고 한다. 밖에서 보는 모습 역시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탁 트인 전망을 보며 잘 정돈된 Bar에 앉는다. 요즘 꽂혀 있는 이디오피아의 예가체프를 주문한다. 뒷 끝맛이 군고구마의 구수함이 베어나오는 그런 풍미를 지닌 원두이다. 여름의 아이스드립과는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 오히려 차갑게 추출해 내는 예가체프가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원두가 아닌가하는 발칙한 상상을 하게 한다. 맛을 글로 표현하여 소통을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반면에 여기의 메뉴노트는 맛과 향기에 대해 "무게감" "향" "단맛" "신맛" "여운" "균형감" 이라는 항목으로 동그라미 갯수로 표현을 해놓았다. 미니멀한 인테리어에 백색의 컬러는 손님을 살짝 긴장하게 한다.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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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LAB_홍대칸의視線 2008. 9. 28. 23:27
간만에 홍대 앞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생일도 다가오고 해서 주말저녁 여유롭게 커피의 향기를 향해 핸들을 돌려보았습니다. 중독성 강한 향기로 다가오는 커피.. 커피 잡지에 소개되어 관심있게 읽어 봤고 그 주인공 "방종구"님이 오픈한 카페 COFFEE LAB,커피실험실 잡지에 소개된 그의 창작 메뉴에 감탄을 했습니다. 옆지기의 지대한 관심사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한국 최고의 바리스타로 등극하였고 그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는지 분주한 주말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듣던대로 라테아트는 사진속 모습 그대로 였고, 예가체프의 구수함은 코끝을 간지럽히기에 충분했답니다. 블로그 1주년과 다음날의 생일 축하를 토요일 저녁에 미리 즐겼습니다. 로스팅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으로 천정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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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커피칸의視線 2008. 8. 4. 00:26
지친 몸과 맘을 달래기 위해서 먼저 미용실에서 커트를 하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방배동 먹자골목을 지나가다 우연히 들린 커피전문점 외부 모습은 흡사 지난해 커피프린스를 연상시킨다.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문을 열어 젖힌다. 내부의 모습은 이렇게 목재의 향기가 쏟아져 나올 만큼 많이 사용되었고, 칠이 잘된 합판은 정성이 엿보인다. 천정과 벽은 검게 칠해졌지만 그위에 투명 니스로 덧칠해져 바탕면의 느낌이 그대로 드러난다. 조명들에 달린 사진들. 부분 조명으로 대낮이지만 아늑함을 더해준다. 가게 이름 "아이러브커피" 가 그대로 컵에도 인쇄되어 있다. 이런 분위기 탓에 20대의 출입이 빈번했다. 늦은 오후였지만 자리가 금새 찬다. 의자 역시 분위기와 잘 어울리게 선택이 되었다. 홍대앞 aA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