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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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향기칸의視線 2009. 10. 15. 01:41
코스타리카 "Cup Of Excellence"(COE)에 물을 흘러내립니다. 향기의 밀도가 다르다는 점을 감지하는 순간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숨을 들어 마신다. 아마도 가을을 입에 넣어서 그러겠지요. 볶은 후 4일이 흐른 뒤 마셔보니 살짝 가라앉은 향기가 식도를 타고 넘어갑니다. 뜨거운 커피의 계절이 왔다. 자정 가까이 집안의 차가운 공기를 커피향기가 장악합니다. 싫은 눈치를 내색할 수 없다. 왜냐 가을의 향기가 내몸을 감싸고 있어서~! 이렇게 가을은 소리없이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가을 국화의 노란 빛깔이 시선을 붙잡는다. 코를 가까이 가져가 보니 역시 가을의 향기가 밀려온다. 가을 남자의 계절 쓸쓸한 계절 스산한 공기가 얼굴을 감싸는 아침에 더욱 노오란 빛을 발산하는 국화가 가을임을 재차 확인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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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a City_이수칸의視線 2009. 8. 28. 01:14
이수역 커피샵의 춘추전국시대 자바시티, 할리스가 2곳, 세븐몽키스, 탐앤탐스, 비치니 기타 등등 눈만 돌리면 카페. Java City 며칠전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대로변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어서 조금 여유있게 느껴집니다. 다른 샵들은 높은 회전율을 자랑하고 공간에서 울림 때문에 간혹 귀가 멍멍하기도 합니다...모처럼만의 나들이. 옆 테이블에서는 커플이 노트북을 펼쳐놓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더운 여름날 저녁이지만 일부러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합니다. 선명한 크레마가 컵을 덮고 있습니다. 맛은 중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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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_By Lim / 잠실동 244-12칸의視線 2009. 7. 5. 21:46
카페_바이림의 여름 대표음료 / 모히토 한마디로 "탄산음료". 상큼한 민트향이 코 끝을 간지럽히는 음료. 알콜이 들어간 모히토만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제외됩니다. 에스프레소나 라떼를 마셔봐야 하는데 덥다는 이유로 모히토를 주문합니다. 잔에 맺힌 싱그러운 물방울처럼 청량감이 입안에 가득합니다. 플레인 와플입니다. 잘 구워 바삭한 와플에 블루베리 쨈과 라즈베리 쨈, 부드러운 크림이 딸려 나왔습니다. 독특한 모양에 담겨 나온 메이플 시럽을 뿌리고 쨈을 얹어 먹으니 더 이상의 토핑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쉬움은 부드러운 휘핑 크림으로 살짝 달래줍니다. 주인장인 임 바리스타의 캐리커처가 재미있는 머그잔. 반대편에도 작은 그림이 숨어있습니다. 와플 종류가 여러가지였는데 다음번에 시도해봐야 겠습니다. 빨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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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五詩情_신사동칸의視線 2009. 5. 5. 15:32
Cafe 五詩情_신사동 아내와 다녀왔습니다. 인테리어가 아기자기 하네요. 라떼의 네잎 클로버가 행운을 가져다 주겠죠. 커피 값은 V.A.T가 별도로 나오지만 스콘이 포함되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부담됩니다. 스콘은 카페에서 인기있는 제품으로 다른 가게와는 차별화된 맛을 간직합니다. 과도하게 장식되지 않은 내부공간에 퍼지는 음악도 좋았답니다. 소품이 커피를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커피에 곁들어 지는 스콘과 별도로 주문한 호박타르트. 스콘은 촉촉함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좋았고, 타르트는 호박의 단맛은 빠지고 단백함이 돋보였습니다만 크기와 가격이 안습입니다. 각설탕을 여기서 담아내는 방식입니다. 아기자기해서 이게 뭐야 했는데 자세히 보니 설탕입니다.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라떼의 네잎 클로버가 그려져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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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서울 & 갤러리_대흥동작은旅行 2009. 3. 22. 11:02
서울의 숨겨놓은 진주 _ 빈스서울(BEABS SEOUL) 염리동에 6년을 거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앞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가지 못해서 한강 넘어로 이사간 지금도 여기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제가 몇 년 동안 유일하게 찾아가는 가게입니다. 결론 부터 말하면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샵으로 저에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물론 내려 마시는 분의 보관에 대한 수고가 곁들어져야 하겠죠. 김동진 사장님은 일본에서 6년 동안 사진을 공부하신 작가입니다. 지금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조그마한 빈스서울 갤러기를 마련하여 일본 작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날이 풀린 봄이 되니 하나 둘 전시회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내년에 개인전을 준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벌써 부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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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만난 커피_길상사작은旅行 2009. 2. 1. 22:20
관악산 기슭 사찰에서 커피를 만날 수 있다는 책의 내용을 믿고 과감하게 길을 나선다. 일단 집에서 가까워서 오랫만에 집에 오신 어머님을 모시기로 했다. 네비게이션에 입력한 주소에 따라 안내하는데로 핸들을 꺽는다. 비탈길의 끝에 다다라서야 예쁜 간판을 마주 할 수 있었다. 이런 장소에 사찰이 있고 절 내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단다. 살짝 의심이 들었지만 지하 주차장으로 통하는 입구로 안내를 받아 발걸음을 옮긴다. 현대식 건물의 도심속 사찰이라 주차로 지하에서 가능하게 만들었다. 주차장위는 마당으로 봄날에는 햇살이 가득 머무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고요함으로 가득했고 울려퍼지는 나의 말소리가 한낱 소음에 불과하다는 부끄러움이 엄습한다. 그저 향기에 취하고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