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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방 안에는_ 트랙백 놀이칸의視線 2008. 11. 15. 09:34
어깨가 아픈 이유가 가감없이 드러납니다. 많이도 가지고 다녔습니다. 조금씩 합쳐지니 묵직할 수 밖에 없지요 이렇게라도 크게 웃어 봅니다. 종류도 많고 살짝 집착하는 물건도 있고 성격이 보입니다. 수첩 :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N박사가 건네줘서 요긴하게 사용중. 종이질이 좋아서 부드럽게 볼펜이 굴러갑니다. 2개의 여분 보유중. 서적 : 공병호 님이 최근에 출판한 책. "멈추고 싶을 때 나를 일으켜 세우는 지혜"를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명함케이스 : 비지니스맨의 필수품 내용물이 절대 구겨지지 않지만 무게가 살짝 있음. 카메라 : 캐논 G9 (울집 명칭 지구) 지구를 잘 지키겠습니다 나름 똑딱이의 하이엔드라고 뻥치고 다님. 휴대폰 : 업무용과 개인용 싱싱하게 잘 울려줍니다. 요친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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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Drip칸의視線 2008. 11. 15. 01:44
계절의 길목에서 희미해져 가는 가을 빛깔이 아련해지는 시간. 4평 남짓한 공간에서 하루 종일 서있다가 떨리는듯 가는 물줄기로 한밤에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 나선다. 씁쓸함과 신맛이 어우러지는 풍미에 자연스럽게 눈이 감긴다. 향기에 취하고 빛깔에 빠져본다. 가을이 물러가는 것이 아쉽다. 높고 파란 하늘도 이번주로 막을 내린다. 두터운 외투를 준비하라며 겨울의 초입을 기상캐스터는 강조한다. 비가 내리고 나면 수은주가 떨어진다. 그럼 더욱 커피의 향이 가슴에 와닿는 겨울이 왔음을 알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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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의 발자취_인천建築散策 2008. 11. 10. 00:08
인천의 재발견 _ 근대건축의 발자취 독버섯 클럽 제5회 정기출사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신구의 조화가 어색하지만 역사의 허리를 끊지 않기 위한 정성이 가득한 외부공간..다시 걸어 보렵니다. 도보 코스가 실린 팜플릿을 따라 옆지기와 산책을 하렵니다.가을의 향기가 물씬 흩어지는 거리 차이나타운 _ 음식의 풍미 역시 그만이었습니다. 여기가 서울이었다면 인산인해를 이루었을 것입니다. 거리의 제약으로 쉽게 다가가기가 다소 불편하지만 오늘의 발걸음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흔적을 남깁니다. "빨간벽돌창고와 노란천차"의 한국판_인천 차이나타운. 빨간 벽돌은 담쟁이와 언제나 잘 어울린다는 기억이 다시 되살아 납니다. 삿포로의 맥주공장의 변신이 늘 부러웠고 가고 싶은 공간으로 남아 있지만 해외라는 제약으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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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을 잡고칸의視線 2008. 11. 9. 21:58
허전한 토요일의 퇴근길. 다소 위험한 행동을 감행합니다. 왼손에는 디카를 오른손은 운전대를 쥐었습니다. 스쳐가는 단풍이 오늘 따라 쓸쓸해 보였습니다. 찬 바람도 불어오고 내일 출사라는 이벤트가 있어 설레이는 마음도 가슴 한켠에 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가고 계절이 끝을 붙잡고 싶은 순간의 흔적입니다. 라 폴리아 2집의 선율이 가득한 가을.. 빛 바랜 단풍처럼 매일 지나가는 풍경도 탈색을 시켰습니다. 담백한 가을이 보기 좋았나 봅니다. 이 계절이 물러가기 전에 가을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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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두꺼운 토스트와 마주치다. 전광수 Coffee House<북촌점>칸의視線 2008. 11. 6. 01:29
왠 메뉴인가 싶어서 주문을 한다. 진짜 낯이 두껍기는 두꺼워요. 토스트가 담긴 접시 세팅에 시선을 빼았겼습니다. 커피집에서 먹게된 토스트는 별미였고 쌉쌀한 맛과 잘 어울렸습니다. 명동점에 이어서 북촌점(계동)이 문을 열었는데 주차하기가 비교적 쉬워서 빨간날 여기를 다녀갑니다. 과도하지 않은 공간의 연출이 추위를 녹이며 긴장한 마음을 느슨하게 합니다. 쓰디쓴 커피가 뭘까하는 호기심에 매주 답사하듯이 돌아다니지만 각자의 개성이 한 잔의 커피에 담겨져 나옵니다. 꼬집어서 적을 만큼 소통할 수 있는 어휘의 빈곤함을 실감합니다. 그래서 더욱 짙은 향과 맛에 빠져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는 오후에는 우유 커품이 덮여진 라떼 한 잔을 설탕과 함께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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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미를 찾아서_dropp Organic coffee작은旅行 2008. 10. 28. 23:26
향기와 맛을 찾아서 부암동을 찾는다. 드립이 전문이라고 한다. 밖에서 보는 모습 역시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탁 트인 전망을 보며 잘 정돈된 Bar에 앉는다. 요즘 꽂혀 있는 이디오피아의 예가체프를 주문한다. 뒷 끝맛이 군고구마의 구수함이 베어나오는 그런 풍미를 지닌 원두이다. 여름의 아이스드립과는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 오히려 차갑게 추출해 내는 예가체프가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원두가 아닌가하는 발칙한 상상을 하게 한다. 맛을 글로 표현하여 소통을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반면에 여기의 메뉴노트는 맛과 향기에 대해 "무게감" "향" "단맛" "신맛" "여운" "균형감" 이라는 항목으로 동그라미 갯수로 표현을 해놓았다. 미니멀한 인테리어에 백색의 컬러는 손님을 살짝 긴장하게 한다.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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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를 떠다니다_백운호수작은旅行 2008. 10. 28. 23:14
가을에 빠지고 싶어서 핸들을 꺾었다. 급한 일로 사무실에 나가 업무를 처리하고 돌아오는 길목에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아서 방향을 전환한다. 집과 직장과 딱 중간에 위치했다. 쌩쌩 달리는 고속화도로 위에서 내려다 본 호수는 내 맘에 쏘옥 들어왔다. 옆지기와 함께 물위를 떠나니고 싶다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하늘 높았고 구름은 카푸치노의 거품처럼 가벼웠다. 장소를 바꾸는 것만큼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었다. 답답한 도시를 잠시 벗어나고 싶었지만 맘처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소심함에 매듭을 지은 것이다. 나오기를 잘했다고 아내는 말한다. 동감이다. 쌀쌀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공존하는 호수 위의 노젓기는 망중한이 따로 없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그것도 노를 저었다고 어깨가 무거워진다.